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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주원 "7년 전보다 샘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송고시간2020-09-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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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초연에 이어 샘 역…"다양한 모습 볼 수 있을 것"

배우 주원
배우 주원

[신시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로 7년 만에 돌아온다.

주원은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무대로 옮긴 '고스트'가 국내 초연된 2013년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작품에서 죽어서도 연인을 지키려는 주인공 샘을 연기한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원은 "다른 부분은 생각할 것도 없이 '고스트'여서 선택했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동일한 작품의 같은 역할이지만, 7년 전보다 배역에 대한 이해도나 몰입도가 높아졌다며 "작품은 똑같지만,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예컨대 극 중에서 샘은 연인인 몰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데 7년 전에는 이런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샘의 숨겨진 사정이나 감정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

주원은 "지금은 샘이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하는 사연이나 뒷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다"며 "확신이 생기니 연기도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배우 주원
배우 주원

[신시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번에는 초연 때 하지 못했던 다른 시도로 샘의 다양한 모습을 끌어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주원은 "고정관념을 깨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이 장면에서는 섹시하게, 다른 장면에서는 더 장난스럽게 해보려는 시도들로 샘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사와 움직임 등 하나하나를 되짚어가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스트는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무대가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매직컬'이라고도 불린다. 주원은 영혼으로 존재하는 샘이 연인인 몰리가 쓴 편지를 읽은 뒤 편지지를 접는 장면을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영화에서는 동전이 이동하는 장면으로 유명한데 뮤지컬에서는 편지지가 접히는 장면으로 표현이 됐다"며 "영혼이 문을 통과하는 장면 등도 있지만 편지지가 스스로 접히는 장면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주원은 고스트가 '정통 멜로'라는 점에서 원작인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고스트는 '나도 저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사랑하고 싶다'는 점을 표현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가장 원초적인 사랑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안 봤어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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