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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향사서 퇴계 선생께 첫 술잔 올려…600년 한국서원 최초

송고시간2020-09-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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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추계향사 봉행…이배용 서원보존관리단장 초헌관 임명

도산서원 추계향사 봉행
도산서원 추계향사 봉행

[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안동 도산서원 향사에서 우리나라 서원 처음으로 여성이 초헌관(初獻官·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사람)으로 나선다.

21일 세계유산 도산서원에 따르면 제향 인물인 퇴계 이황 선생 유덕을 추모하는 경자년 추계향사를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상덕사에서 봉행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 서원(9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앞장서 이끈 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초헌관(初獻官) 망기(임명장)를 받아 퇴계 선생께 첫 술잔을 올린다.

또 여성 제관으로 분헌관(分獻官)에 이정화 동양대 교수, 집사에 박미경(서원관리단)씨가 봉행한다.

한국 서원 역사 600여년 동안 여성을 초헌관으로 임명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지정을 기념해 춘계향사로 봉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를 연기했고 제관 규모도 대폭 축소해 17명이란 소수 인원만으로 치른다.

도산서원 향사는 현대인 생활 양식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3일 일정을 2일로 줄이고 야간 봉행을 주간으로 바꿨다.

또 상덕사 출입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개방했고 전통유교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향사 모든 과정에 관람객 참관을 허용하고 있다.

퇴계 선생은 1561∼1570년 도산서당에서 직접 강학을 하며 후학을 길렀다.

1570년 사후 4년 뒤 1574년 제자들이 선생 뜻을 기리려고 도산서원 건립에 나섰고 1575년 완공했다고 한다.

상덕사(보물 제211호)는 퇴계 선생 위패를 봉안한 도산서원 사당이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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