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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돼지분뇨 액상 비료 하천 유출 축산업자 고발 방침

송고시간2020-09-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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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비료 유출된 화순군 동면 천덕마을 인근 화순천
액상비료 유출된 화순군 동면 천덕마을 인근 화순천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돼지분뇨를 가공해 만든 액상 비료가 하천에 유출돼 지자체가 조사에 나섰다.

전남 화순군은 동면 화순천에 액상 비료를 방출한 혐의(가축분뇨공공수역유출)로 축산업자 A씨를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군은 전날 오전 동면 천덕마을 앞 화순천이 악취와 함께 갈색으로 오염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천덕마을 인근에 있는 A씨의 축사에서 보관하고 있던 액상 비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전날 오후까지 유출된 액상 비료 수거 작업을 진행했지만, 하천에 사는 물고기 30㎏가량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또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축사에서 하천으로 연결되는 하수관이 매설된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매설된 하수관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실수로 액상 비료가 보관된 탱크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근 주민들에게 사죄한 뒤 피해 보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확한 유출량과 피해 규모,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한 뒤 A씨를 사법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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