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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원하모니 "세계관 담은 영화, 본업인 음악 키우는 땅 될 것"

송고시간2020-09-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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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원에이치' 창 감독 "'마블 유니버스' 못지않은 시리즈 되길"

영화 '피원에이치:새로운 세계의 시작' 기자간담회. 피원하모니 멤버들과 창 감독.
영화 '피원에이치:새로운 세계의 시작' 기자간담회. 피원하모니 멤버들과 창 감독.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앨범에 담을 장대한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옮겨간 보이그룹이 있다. 다음 달 데뷔하는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다.

별의 정기를 타고난 소년들의 성장 서사라는 이들의 세계관은 '피원에이치 :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하 피원에이치)이라는 SF 영화로 만들어져 다음 달 8일 개봉을 앞뒀다. K팝 그룹의 세계관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본·연출을 맡은 창 감독은 2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춤과 노래만 단순히 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연기라는 묵직한 방식으로 세계관을 전달하는 '진화된 아이돌'의 모습을 구현하려는 의도"였다고 영화 제작 배경을 밝혔다.

창 감독은 멤버 인터뷰와 성격 검사인 엠비티아이(MBTI) 결과를 들여다보며,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세계관을 녹인 시나리오를 썼다. 멤버들은 주연으로 영화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창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으나 이 친구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처음엔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만들려고 했지만, 영화 형태로 극장에서 개봉하기로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영, 김설현, 정용화, 최여진, 정해인, 유재석 등 쟁쟁한 연기자들도 출연해 멤버들을 도왔다.

종섭은 "실수를 할 때마다 선배들이 다독여주고 연기 지도나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원에이치'는 향후 피원하모니가 발표할 앨범 및 다른 콘텐츠들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지웅은 "본업인 음악이라는 '나무'를 키워가는 데 이 영화가 비옥하고 드넓은 '땅'이 될 것"이라며 "영화로 데뷔 앨범의 음악적 색깔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에 출연한 신인 그룹 피원하모니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에 출연한 신인 그룹 피원하모니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다면 이들의 세계관은 어떤 모습일까. 전날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피원에이치'는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악의 무리가 드론을 이용해 감염되면 분노와 폭력 충동만 남게 되는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순식간에 서울에선 집단 학살극이 펼쳐진다.

그러나 히어로물에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게 바로 피원하모니 일곱 소년이다.

폐허가 된 미래 서울에는 생존자인 테오, 종섭, 소울이 자신의 초능력을 모른 채 살아간다. 또 과거에는 지웅과 기호가, 현재에는 인탁이 각자 가진 초능력을 알아채고 악의 집단을 추적하거나 죽음의 위기를 넘기며 성장한다.

이들은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도우며 버틴다.

과거·현재·미래에 흩어진 소년들은 마침내 2020년 현재 서울에 모이게 되고 희망의 별을 찾아 나설 준비를 한다.

기호는 "세상이 망가진 이후, 일곱 소년이 한팀으로 모여 평화를 찾으려고 하고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내용"이라고 영화를 소개하면서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영화와 음악을 통해 전해드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작품성이나 만듦새보다도 피원하모니의 세계관을 얼마나 잘 묘사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세계관을 보여줌으로써 신인 그룹인 피원하모니에게 이른바 '입덕'할 팬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창 감독 역시 "멤버 캐릭터를 세계관 안에 어떻게 녹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원하모니가 세계적 그룹으로 거듭나게 되면 "이 영화가 세계의 많은 사람이 사랑해줄 콘텐츠가 될지 모른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피원에이치'는 약 100분의 장편영화를 통해 피원하모니의 서사를 그려, 앨범이나 뮤직비디오 등 짧은 콘텐츠로만 세계관을 즐길 수 있었던 기존의 한계를 깼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창 감독은 '피원에이치' 후속작 제작을 예고하면서 "마블 유니버스 부럽지 않은 시리즈로 거듭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피원에이치:새로운 세계의 시작' 포스터
'피원에이치:새로운 세계의 시작' 포스터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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