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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시인 이상, 내가 흉내 내고 싶은 유일한 사람"(종합)

송고시간2020-09-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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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상과 5명의 아해들'…전시 호응에 "드디어 날 알아주나 생각도"

인사말하는 조영남
인사말하는 조영남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가수 조영남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신간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9.22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시인 이상은 내가 흉내 내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야. 택도 없지만 그런 꿈을 가지고 살았지"

'그림 대작(代作) 사건'을 마무리하고 활동을 재개한 가수 조영남이 이번에는 시인 이상을 향한 '60여 년 덕질' 결과물을 책으로 펴낸다.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이다.

조영남은 22일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연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이상은 각 분야 천재들에게 뒤지지 않는 인물이라며 "이상을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책에서 딸과의 대화 형식을 통해 이상과 피카소, 니체, 아인슈타인 그리고 말러 등 5명의 천재를 소환해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이라는 보컬그룹을 꾸리는 과정을 상상의 나래로 펼친다.

이상을 이해하기 위해 피카소의 입체주의를 비롯한 예술 세계, 니체의 실존주의 철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말러의 교향곡을 전방위적으로 소환한다. 이상을 보컬그룹의 '리더'로 내세우고 나머지 천재들은 멤버로 포진시킨다.

조영남은 "이 책의 핵심은 이상이 세계 최고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두뇌를 능가한다"면서 "이상이 너무 안 알려져 안타까운 마음에 이들과 보컬그룹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사람은 특이한 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그는 봉준호 감독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사례로 들며 "세계 최고의 우수함을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간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 소개하는 조영남
신간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 소개하는 조영남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가수 조영남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신간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2020.9.22 ryousanta@yna.co.kr

그는 이상의 작품 '이런 시'(詩)가 "김소월이나 엘리엇도 쓸 수 없는 위대한 연시"라며 이 시에 멜로디를 붙인 자작곡을 즉석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조영남은 이상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호리아트플레이스에서 자신의 신간 제목과 동명의 기념전도 연다. 책에 수록된 그림을 비롯해 이상을 주제로 그린 그림 30여점이 걸린다.

조영남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책에 담긴 작품을 하나씩 들어 소개했다. 최근 '그림 대작 사건' 최종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그는 이후 꾸준히 전시를 해왔다.

그는 최근 자신의 그림 30여점이 총 5억원에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사람들이 날 알아주는구나. 내가 드디어 그림으로 뜨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국가가 나를 화가로 만들어줬다고 한 말이 장난이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영남이 해석한 시인 이상은…
조영남이 해석한 시인 이상은…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가수 조영남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신간 '보컬그룹 시인 이상과 5명의 아해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2020.9.22 ryousanta@yna.co.kr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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