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범섬서 실종 4시간 만에 생환한 다이버 3명 건강 양호(종합2보)
송고시간2020-09-22 18:50
민간 수상레저업체 구조선 활약…해경, 사고 경위 조사 중
(서귀포=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일행 3명이 입수 4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2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4분께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스쿠버다이버 김모(28·제주)·박모(47·제주)·권모(37·여·서울)씨를 민간 수상레저업체인 퍼시픽 리솜 구조선이 발견해 구조했다.
서귀포해경 확인 결과 이들 3명은 이날 정오께 실종된 스쿠버다이버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이 다이빙 중 사고 위험을 느끼고 수면 위로 올라왔으나 당시 불어닥친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동풍에 떠밀려 사고 지점에서 10㎞가량 표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김씨 일행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범섬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김씨는 스쿠버다이빙 강사이고, 박씨와 권씨는 수강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낚시어선을 타고 법환포구에서 범섬으로 출항해 정오께 범섬 북쪽 300m 해상에 도착한 후 곧바로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다.
신고자는 이들을 범섬까지 태우고 간 낚시어선 선장이다.
선장은 이들이 입수한 지 1시간이 넘도록 물 밖으로 나온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해경에 신고했다.
수중레저업체 등에 따르면 다이빙 숙련도와 체격이나 수심에 따라 공기 소모량의 차이가 있어 일반화하기 힘들지만, 보통 압축공기통 한 개로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50분까지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다.
서귀포해경은 이날 스쿠버다이버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8척과 헬기 2대, 소방헬기 2대, 관공선 2척, 민간어선 7척을 투입해 해상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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