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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자산 소유할수록 제조업 수출기업의 내수전환 가능성 작아"

송고시간2020-09-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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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기업의 내수전환 결정요인 분석'

2차 유행에 경제도 비상등…경기 반등 '위태'' (CG)
2차 유행에 경제도 비상등…경기 반등 '위태''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제조업 수출기업이 무형자산을 갖췄을수록 내수로 전환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남윤미·최문정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BOK경제연구' 보고서에서 한국 제조업 수출기업의 내수 전환 결정요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제조업 기업들이 수출 시장에 진출한 이후 수출을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내수 기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연구 배경을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9∼2014년 신규 수출업체 가운데 수출을 1년 지속한 기업은 55%이고, 5년간 지속한 기업은 26%에 그쳤다.

이들은 2006∼2014년 통계청 기업활동조사의 제조업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및 산업 특성 변수와 국내외 수요 및 금융 여건 변수가 수출기업의 내수 전환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분석했다. 단, 수출 중단과 동시에 폐업한 기업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무형자산을 소유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내수 전환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았다"며 "연구개발(R&D) 등 무형자산 투자를 하는 기업이 외부지식을 받아들이는 역량과 흡수력이 높아 생존율이 높다는 선행연구와 같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의 고용 규모가 크고, 자본 집약도가 높을수록 내수 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아졌다"며 "신규 기업의 고용 대체율이 높을 때도 내수 전환 가능성은 줄었다"고 부연했다. 신규 기업의 고용 대체율은 기존 기업의 고용 대비 신규 진입 기업의 고용 비율로, 높을수록 신규 진입이 활발하고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한 산업임을 뜻한다.

이들은 또 "기업 특성 중 기업의 연령, 생산성, 수익률, 부채비율, 손실 여부 등이 내수 전환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환율은 기업의 수출량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수출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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