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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나발니가 독극물 자발적으로 흡수했을 가능성 언급"

송고시간2020-09-23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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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마크롱-푸틴 통화내용 보도…"소귀에 경 읽기 같은 대화"

러시아-프랑스 대통령
러시아-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알렉세이 나발니가 스스로 독극물을 흡수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몽드는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같이 말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즉각 이 가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프랑스와 러시아 양국 정상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가 독극물 공격을 당했다는 의혹 사건을 두고 나눈 대화는 소귀에 경 읽기와 같았다는 게 르몽드의 평가다.

르몽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가 중독된 신경안정제 노비촉은 민간단체가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라며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가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독일과 프랑스의 분석 결과를 러시아에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독일은 나발니가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고, 프랑스와 스웨덴도 자체 분석 결과가 독일의 것과 동일하다고 결론지었다.

여기에 더해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가 과거 인터넷에서 거짓 선동을 일삼았고, 불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며 그를 경멸스러워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노비촉을 발명한 사람이 현재 라트비아에 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안을 살펴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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