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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직 전환 요구' 울산 CCTV 요원들, 동구청서 이틀째 농성(종합)

송고시간2020-09-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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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연대 "구청장·공무원이 농성하던 요원들에게 폭력…2명 실신" 사과 촉구

울산 동구청에서 농성하는 울산 CCTV 관제요원들
울산 동구청에서 농성하는 울산 CCTV 관제요원들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공무직(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울산 지자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요원들이 울산 동구청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공연대노조 울산지부 소속 조합원인 관제요원 50여 명은 23일 오전 동구청 안팎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농성 중이다.

노조와 동구 등에 따르면 관제센터 요원들은 전날 오후부터 농성했다.

당시 퇴근하는 구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공무원 수십 명과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넘어졌다고 밝혔다.

관제요원들은 이후 밤샘 농성하며 면담 요청을 이어가고 있다.

공무원 50명가량도 구청에서 대기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구청 앞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관제요원들은 울산 구·군청 CCTV 관제업무를 위탁받은 용역업체 소속 계약직 근로자다.

모니터로 범죄 예방, 재난 상황 전파 등 업무를 담당해왔다.

노조에는 전체 84명 중 72명이 가입해 있다.

노조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무직으로 전환하라"며 지난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자체는 복지 업무 등 다른 업종 정규직 전환이 우선 진행되는 상황에서 관제요원 정규직화를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23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여성연대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요원의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농성 중인 요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정천석 동구청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촬영 허광무]

23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여성연대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요원의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농성 중인 요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정천석 동구청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촬영 허광무]

한편 동구청 청사에서 농성 중인 요원들과 공무원들이 충돌한 것과 관련, 울산여성연대는 23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천석 구청장은 퇴근을 빌미로 공무원 80여 명을 앞세우고 로비에 있던 여성 노동자 15명을 밀어붙이며 지나쳤다"고 규탄했다.

이 단체는 "그 과정에서 노동자 2명이 실신했다"라면서 "정 구청장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가한 폭력행위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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