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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단풍 내달 12일 절정…설악산 17일·한라산 22일"

송고시간2020-09-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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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AI기법 적용해 주요 산 단풍 지도 발표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지리산 가을 단풍이 국내 주요 산 중 가장 빠른 다음 달 12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3일 국내 주요 산 19곳의 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했다. 지역에 따라 ±5∼9일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세계 처음으로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해 단풍 시기를 예측했다.

그 결과 올가을 단풍 절정은 다음 달 12일 지리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분석됐다.

설악산 17일, 계룡산 20일, 속리산 21일, 한라산 22일, 내장산 26일 등으로 각각 예측됐으며, 전남 완도 상황봉이 30일로 가장 늦게 절정을 이룬다.

2020 산림 단풍(절정) 예측 지도
2020 산림 단풍(절정) 예측 지도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동안 국내외에서 발표된 단풍지도는 대부분 도시지역 관측 자료에 중심을 두고 부족한 부분을 인공위성 자료로 보충해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국립수목원 단풍지도는 국내 거의 모든 산에 자생하는 토종 '당단풍나무'를 기준으로 2009∼2020년 기록을 인공지능 기법으로 분석해 예측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단풍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생태계 서비스를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식생의 휴지기 변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인공지능 기법으로 식물 계절 현상을 예측한 세계 첫 사례"라고 밝혔다.

손성원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하면 봄철 개화 시기도 더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물 계절 현상 자료를 현장에서 장기적으로 축적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번 단풍지도 제작의 의미를 설명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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