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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감백신 상온노출 신성약품 현장조사…"유통과정 파악중"

송고시간2020-09-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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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백신 사용 사례 아직 없어…남은 배송 물량도 모두 중단 조처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23일 국가 예방접종사업 중단 사태를 초래한 의약품 유통업체 '신성약품'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성약품은 냉장 상태로 유통해야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배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하는 사고를 낸 업체다.

'신성약품 백신 상온 노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중단
'신성약품 백신 상온 노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중단

(김포=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2일 오후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신성약품 본사의 모습.
지난 21일 정부는 신성약품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아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2020.9.22 ondol@yna.co.kr

질병관리청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백신 유통과정 등에 대한 적정성 확인과 기준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신성약품을 현장조사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신성약품과 위탁 배송업체 간의 관계 등 유통 과정상의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전반적인 수송 구조체계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접종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여부는 업체가 공급한 제조번호를 통해 의료기관별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또 질병청은 신성약품이 배송하기로 한 독감백신 중 이미 공급한 물량을 제외한 700만 도즈(1회 접종분)에 대해서도 배송 중단 조처를 내린 상태다.

정부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을 수거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뒤 문제가 없으면 접종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이 백신을 다시 쓸 수 있을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 관련 질문에 "해당 백신이 실제 냉동차에서 벗어나 운반된 시간은 1시간 이내, 10분 이내인 것 같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말하는 백신 상온 노출 안전기간보다 턱없이 짧아 위험한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질병청 역시 답변자료에서 "WHO의 2012년 '허가된 백신의 안전성 시험 자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사백신'(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해 제조한 백신)은 25도에서 2∼4주, 37도에서 24시간 안정하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별 백신 효능에 관한 자료는 제조사가 보유하고 있어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질병청의 입장이다.

독감 예방접종 기다리는 시민들
독감 예방접종 기다리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9.23 ondol@yna.co.kr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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