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함-스웨덴 화물선, 덴마크 영해서 충돌…"안개 때문인듯"

유철종 기자 기자 페이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군함이 23일(현지시간) 덴마크 영해에서 스웨덴 화물선과 충돌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의 소형대잠함 '카자네츠'가 이날 스웨덴과 덴마크 사이에 있는 '외레순 해협'의 덴마크 영해에서 스웨덴 컨테이너 화물선 '아이스 로즈'(Ice Rose)호와 충돌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 아침 해당 해협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웨덴 화물선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국 예테보리로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군함이 덴마크 영해에 진입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발트함대는 대잠함 카자네츠가 충돌사고로 함선 선체에 구멍이 나는 피해를 보았다면서 군함은 현재 자력으로 주둔 기지인 칼리닌그라드주 발티스크항으로 귀항 중이라고 소개했다.

함대 측은 이날 사고로 승조원은 다치지 않았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jyo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9/23 22: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