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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면역 끌어내려면 최소 국민 70% 맞을 백신 필요"

송고시간2020-09-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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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심은하 교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연구결과 발표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숭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 집단 면역을 끌어내려면 적어도 국민의 70%가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숭실대에 따르면 심은하 수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일본 수리 생물학회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한국 코로나19 최적 백신 접종 계획'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 교수는 인구의 감염 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하는 '수리모델링' 기법을 이용해 연령대별 접종 전략을 제시하고, 제한된 백신의 물량을 고려한 접종 방안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97%인 경우 국민의 70%가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해야 집단 면역을 끌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활동성이 높고 접촉자가 많은 20∼65세의 80% 이상, 20세 미만 인구의 60% 이상에 우선 접종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만약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90%에 그칠 경우에는 국민의 80%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 면역이 구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연령별 접종 전략
코로나19 확진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연령별 접종 전략

[숭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심 교수는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을 대비한 접종 방안도 제시했다.

국민 30% 미만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으며 백신의 예방 효과가 건강한 성인 기준 80% 미만일 경우, 20세 미만 인구에게 백신 접종을 우선시하는 것이 확진자 수를 최소화할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미만의 인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높아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한다면 간접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연령별 접종 전략
코로나19 사망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연령별 접종 전략

[숭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중증 환자 수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면,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우선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 교수는 "감염병의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 없어 수치적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측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국내 코로나19 예방 정책에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dG8x6fgCf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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