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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는' 수원, 명운 걸린 서울과 '절박한 슈퍼매치'

송고시간2020-09-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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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리그1 파이널B 23라운드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

100번째 슈퍼매치 승리한 FC서울
100번째 슈퍼매치 승리한 FC서울

9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 FC서울 선수들이 2-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FC서울과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1부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인다.

11위 수원(승점 21)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서울(승점 25)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서 K리그에서 통산 91차례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이지만, 강등팀을 정하는 하위 스플릿 파이널B에서 만나는 건 2012년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수원은 2016시즌과 2019시즌, 서울은 2018시즌 파이널B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바 있으나 이번 시즌에는 함께 추락하면서 슈퍼매치가 한 차례 더 성사됐다.

한때 K리그를 대표하는 빅 매치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두 팀의 슈퍼매치는 이제 축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절박한 혈투의 장이 됐다.

현재 7위 서울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8)의 승점 차는 7점, 이번 시즌 남은 경기는 5경기뿐이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통해 2부로 강등될 한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한 경기에서만 삐끗해도 만회할 기회 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서울 입장에서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수원을 만나는 게 나쁘지 않다.

서울은 2015년 6월 27일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긴 이래 수원전 18경기(10승 8무) 무패를 달리고 있고, 이번 시즌에도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91차례 맞대결에서는 35승 24무 3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한 데다 여전히 득점력 부족이 문제로 꼽히지만, 최하위 인천과 승점 차가 가장 많이 벌어져 있어 일단은 여유도 있다.

슈퍼매치에서 공격 시도하는 수원의 염기훈
슈퍼매치에서 공격 시도하는 수원의 염기훈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 급한 쪽은 수원이다.

수원으로선 이번 슈퍼매치가 단순히 자존심의 문제가 아닌 강등권 탈출이 걸린 문제다.

이번 시즌 '주포'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없고 여전히 염기훈이 팀의 희망인 수원은 1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을 8위로 마무리하면서 부진이 끝나기 바랐지만, 올해는 더 깊이 추락했다.

이달 치른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인천의 추격을 허용했던 수원은 20일 강원FC전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 겨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인천과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한 경기라도 먼저, 빨리 달아나야 강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존왕' 인천은 2016, 2017, 2019시즌 11위로, 2018시즌에는 12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4년 연속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슈퍼매치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언제 최하위의 자리가 뒤바뀔지 알 수 없다.

이달 8일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박건하 감독은 "내년부터는 수원 재건의 골격을 세워 팬들에게 자부심을 되돌려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약속을 지키려면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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