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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2경기 4골' 전북 구스타보 '복덩이'에서 '더블 파랑새'로

송고시간2020-09-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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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구스타보
기뻐하는 구스타보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강 전북 현대와 성남 FC의 경기에서 전반 첫 골을 넣은 구스타보가 기뻐하고 있다. 2020.9.23 warm@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복덩이' 구스타보(26·브라질) 덕에 창단 첫 '더블(2개 대회 우승)'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브라질에서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던 스트라이커 구스타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측면 공격수 바로우(28·감비아)와 함께 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해왔다.

시즌 초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던 전북 공격은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가세하면서 예년의 날카로움을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 10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올린 구스타보의 파괴력은 전북(승점 48)이 선두 울산(승점 50)을 끈질기게 추격하게 한 동력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의 활약은 더욱더 눈부시다. 2경기에서 4골을 폭발, 단번에 득점왕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구스타보는 국내 무대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7월 2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8강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전북의 5-1 대승을 끌어냈다.

23일 성남FC와의 준결승전에서는 1-0 승리를 부르는 결승골을 책임졌다.

바로우의 침투 패스도 좋았지만, 성남 수비수 2명을 뚫어내는 구스타보의 순간 스피드와 몸싸움 능력이 특히 빛났다.

전북 구스타보, 골
전북 구스타보, 골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강 전북 현대와 성남 FC의 경기에서 구스타보가 슛하고 있다. 2020.9.23 warm@yna.co.kr

구스타보 덕에 전북은 FA컵에서 유독 약했던 모습을 오랜만에 지워내며 7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구스타보는 그라운드 위에서만 빛나지 않는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인성도 '특급'이어서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흐뭇하게 만든다.

늘 쾌활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구스타보가 있어 전북 훈련장에는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특히, 내성적인 성격의 바로우가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구스타보의 역할이 크다.

구스타보는 늘 바로우와 함께 다니며 국내 선수들과 소통의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바로우가 나이가 많은데도 동생으로 느껴질 정도로 구스타보가 잘 챙겨준다"면서 "'팀이 잘 돼야 내가 잘된다'는 생각이 깊이 자리 잡힌 선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북은 이제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우승하면 창단 이래 첫 더블을 이루게 된다.

전북 팬들은 구스타보가 '복덩이'를 넘어, 사상 첫 '더블 파랑새'로 거듭나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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