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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돈세탁 위반 은행에 벌금 1조원 부과…사상 최고

송고시간2020-09-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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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웨스트팩(Westpac)은행이 '반(反)돈세탁 및 대테러자금법'(AML/CTF) 위반 등으로 호주 법인 사상 최고액인 13억 호주 달러(약 1조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호주 웨스트팩(Westpac) 은행 로고
호주 웨스트팩(Westpac) 은행 로고

(Photo by William WEST / AFP)

24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웨스트팩의 피터 킹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의 법률 위반에 대해 호주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가 제기한 소송 취하를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금융범죄 감시기관인 AUSTRAC은 아동 성 착취와 연루된 국제 자금 거래에 대한 조사·보고 의무 태만을 포함해 2천만 건이 넘는 위반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웨스트팩을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이 사건은 금융권 최대의 스캔들 중 하나로 호주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웨스트팩은 최고 경영진 사퇴, 내부 개혁, 아동보호 단체에 거액 기부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합의에서 은행 측은 AUSTRAC이 제기한 대부분의 위반사항을 인정하고 사상 최고액 벌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USTRAC의 니콜 로즈 최고 책임자는 "이 벌금액은 웨스트팩의 위반 사항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반영할 뿐 아니라 전체 금융권을 향해 준법 의무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킹 CEO는 "이런 실수의 재발 방지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는 은행의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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