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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백화산서 가야시대 철기 제작도구 출토…"호남고분 최초"

송고시간2020-09-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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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 단조용 망치·집게·모루 등 발굴…28일 고분 발굴 현장 공개

 장수 백화산에서 나온 가야시대 철기도구
장수 백화산에서 나온 가야시대 철기도구

[장수군 제공]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장수군은 계남면 백화산 고분군에서 가야시대 철을 다루던 도구인 '단야구(鍛冶具)'가 출토됐다고 24일 밝혔다.

단야구는 철기 제작 때 단조 가공을 위해 사용되는 망치, 집게, 모루 등의 도구다.

이 단야구는 호남지방 가야 고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

장수군에 따르면 백화산 고분군은 백화산(해발 851m) 일대에서 일정 간격을 두고 분포한다.

봉분 8·9호분은 타원형 평면형태며 규모는 남북 10.9m, 동서 10.8m, 높이 2.6m이다.

8·9호분 매장부는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이며 주변에서 석관묘, 독무덤, 토광묘 등이 확인됐다.

짧은목항아리, 접시, 방추차 등 토제품과 함께 단야구, 쇠낫, 단조 쇠도끼, 쇠화살촉 같은 철제품이 출토됐다. 고리자루칼조각과 구슬 등도 나왔다.

장수군은 8호분 매장부에서 출토된 단야구는 호남지방 가야고분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여러 정황에 비춰 장수지역 철기 제작을 맡은 수장층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장수군은 단야구가 장수를 비롯한 전북 동부지역에서 확인되는 제철 유적과 연관성을 크다고 설명했다.

백화산 고분군 8·9·64호분 발굴 현장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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