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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장학생 선발 이덕희 "메이저 대회 성적으로 보답"

송고시간2020-09-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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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오픈에 출전한 이덕희
안동오픈에 출전한 이덕희

[프리랜서 김도원 기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그랜드슬램 발전기금이 후원하는 2020 그랜드슬램 장학생에 선발된 테니스 국가대표 이덕희(260위·서울시청)가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덕희는 24일 경북 안동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안동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김병훈(구미시청)을 2-0(6-4 6-2)으로 제압했다.

현대자동차 후원을 받는 이덕희는 청각 장애 3급의 어려움을 딛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식 동메달을 따냈고, 2019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상 최초로 청각 장애 선수의 단식 본선 승리 기록 등을 세웠다.

이덕희는 22일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발표한 올해 그랜드슬램 장학생 22개국 29명 명단에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그랜드슬램 장학생에 선발된 이덕희는 올해 각종 국제 대회 참가비 2만5천달러를 지원받는다.

2017년 그랜드슬램 장학금 제도가 생긴 이후 엘레나 리바키나(18위·카자흐스탄), 크리스티안 가린(22위·칠레) 등의 선수들이 그랜드슬램 기금 지원을 받고 상위 랭커로 성장했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지급 대상이며 이덕희와 같은 1998년생의 경우 남자 선수는 지난해 11월 25일 기준 세계 랭킹 250위 내에 들어야 한다.

안동오픈 1회전 이덕희의 경기 모습.
안동오픈 1회전 이덕희의 경기 모습.

[프리랜서 김도원 기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덕희는 국내 대회인 안동오픈 1회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코트가 폐쇄돼 훈련장을 찾기 힘들었다"며 "그동안 외국 대회에 출전하느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최근 3년간 그랜드슬램 기금 대상자로 뽑힌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기금 취지대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성적으로 보답해야 하기 때문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덕희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안동오픈이 열릴 수 있도록 해주신 협회, 지방자치단체 등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목표는 단·복식 모두 우승"이라고 밝혔다.

1996년생 정현(149위·제네시스 후원), 1997년생 권순우(82위·CJ 후원)와 함께 한국 남자 테니스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덕희는 "두 형은 모두 내게 귀감이 되는 선배들"이라며 "나도 세계 무대에서 함께 좋은 성적을 내 한국 테니스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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