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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론조사 "'나는 중국인'이라는 대만인은 단 2%"

송고시간2020-09-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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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정서 영향…"민주선거 거치며 국가 인식 굳어져"

타이베이에서 열린 반중 시위 참석한 대만 시민들
타이베이에서 열린 반중 시위 참석한 대만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고 대만에서 반중 정서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는 대만인의 비율은 단 2%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간 정책 기관인 대만싱크탱크가 2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체성에 관한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62.6%가 자신을 '대만인'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대만인과 중국인의 정체성을 동시에 갖는다는 응답자는 32.6%였고, 자신을 중국인으로만 여긴다는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대만인과 중국인 가운데 하나만 골라보라는 요구에 응답자의 86%는 대만인을 선택했다. 중국인이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6.3%에 머물렀다.

대만이 국제기구 참여 등 대외 활동을 위해 사용해야 할 명칭으로 '대만'을 지지하느냐는 조사 항목에서는 80.5%가 지지 의사를, 12%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둥쓰지(董思齊) 대만싱크탱크 집행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민주화 과정에서 3차례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여러 차례 민주적 선거기 치러지면서 대만 국가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에 계속 무력 위협을 가하면서 중국을 인정하는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17일 대만 성인 1천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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