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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신고도 안됐던 남매, 서대문구청 적극 행정에 이웃 속으로

송고시간2020-09-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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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대문구 통합사례관리 회의 모습.
지난해 11월 서대문구 통합사례관리 회의 모습.

[서울 서대문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부모 가정에서 출생신고도 안 된 채 생활해오던 어린 남매가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희망을 찾게 된 사례가 있다고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25일 전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 남성이 긴급지원을 신청하기 위해 서대문구청을 찾았다. 이 남성은 집에 출생신고를 못 한 남매가 있어 어린이집에도 못 보내고 일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구청 직원은 이 가정을 긴급 방문해 또래보다 왜소한 남매의 발육 상태와 열악한 주거 환경을 확인하고 '통합사례관리' 가구로 지정했다.

통합사례관리는 체계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복지, 보건, 고용, 주거, 교육, 신용, 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 제공하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사업이다.

구는 우선 이 남매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고 법원에 출생신고의 시급함을 호소해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출생신고가 이뤄질 수 있었다.

또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심리치료, 학습프로그램 지원, 어린이집 연계, 긴급생계비·민간후원금 연계, 부친의 알코올 문제 상담, 부채 상환계획 수립 지원, 한부모·기초생활수급 가구 책정, 자활 참여 연계, LH전세임대주택 지원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했다.

구 관계자는 "이 남매가 올해 6월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이사하고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많이 밝아졌고, 부친도 자활사업 참여와 공적급여 지원으로 생활에 여유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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