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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종교국 "中기독교, 외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송고시간2020-09-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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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의 한 교회
중국 허베이성의 한 교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종교 문제를 관할하는 국무원 산하 국가종교국 고위 관리가 "중국 기독교는 외국 세력의 통제와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쭤안(王作安) 국가종교국 국장은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반(半)관영 종교조직 '중국기독교 삼자애국운동 위원회' 등의 삼자(三自)애국운동 7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 운동을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신중국 성립 이후 외국 종교단체와의 관계를 끊고 종교분야 자치 등을 강조하는 삼자애국운동을 벌여왔다.

중국은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종교의 중국화'와 종교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종교조직이 당과 정부의 요구에 철저하게 따를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왕 국장은 "(국제정세상) 100년 만의 대변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략이라는 전체 국면을 고려해, 중국 기독교계가 시 주석의 주요발언을 학습하고 기독교의 중국화 추진을 주 업무로 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신학 사상과 관리제도 건설을 심화·강화하기 바란다"면서 "올바른 대외 교류를 진행하고, 기독교 사업시 국가발전과 보조를 맞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교회 예배 금지 등의 조치와 관련해 "종교계가 방어선을 굳게 지키고 방역 전쟁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기독교계의 애국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 주석 쉬샤오훙(徐曉鴻) 목사는 "기독교의 중국화 방향을 고수하고, 중국몽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반관영 종교조직 행사 축사 도중 한 것이지만, 중국과 바티칸이 내달 주교 임명 관련 합의안 연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중국은 1951년 바티칸과 관계를 단절했으나 2018년 주교 임명과 관련된 2년 시한의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으며, 다음달 이를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합의안에는 중국 정부가 교황을 중국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 공식 인정하는 대신,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교황청 승인 없이 임명한 주교 7명을 인정하는 내용이 있는것으로 전해진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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