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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핑계로 차례 미루더니…휴양지는 '바글바글' [이래도 되나요]

송고시간2020-09-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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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SWl8IrgU08

(서울=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연휴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인 지자체들.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방역에 중요한 고비이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고향에 안 가는 대신 여행지로 떠난다는 사람들?!

추석 연휴 강원도와 제주의 호텔 예약률은 각각 평균 94.9%, 56%.

김포와 김해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기 예약률은 70∼80%를 기록하고, 숙박과 렌터카 예약률도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 추석 연휴에 적어도 19만8천명이 제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하루 평균 약 4만명 꼴. 여름 성수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2.5단계였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내려가면서 제주로 여행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1일 "올해 추석은 5월 황금연휴와 8월 광복절 연휴 수준을 넘어 코로나19 대유행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요 관광지 현장의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는데요.

연휴 기간 최대 3천204명의 관광지 방역 요원을 배치해 관광 환경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이번 연휴에 많은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와 제주도는 자체적인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원도는 이달 21일부터 닷새간 특별방역주간으로 정해 호텔·콘도 등 주요 시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지 점검하고 제주도 역시 이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제주 입도객 중 37.5℃ 이상의 발열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의무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연계된 식당에서의 파티를 금지합니다.

또한 제주 지역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하고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해 추석 연휴에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없게 관리할 방침이라고 중대본은 전했습니다.

"00호텔 제주는 발열체크, 손세정제 비치, 전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롯해 레스토랑 자리 간격 조정, QR코드 입장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은 수시로 소독하고 있습니다"(제주 00 호텔 관계자)

관광지의 호텔들은 다가올 추석연휴를 대비해 나름의 방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전국에 있는 캠핑장도 예약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도의 한 캠핑장은 이미 추석 연휴 예약이 마감됐다고 하는데요.

숲속 등 비교적 한적한 장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동행자가 많고 접촉이 밀접하게 이뤄진다면 캠핑장도 결코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안전 행동을 실천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한가위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전승엽 기자 홍요은 인턴기자 박소정

코로나 핑계로 차례 미루더니…휴양지는 '바글바글' [이래도 되나요] - 2

kirin@yna.co.kr

※[이래도 되나요]는 우리 사회에 있는 문제점들을 고쳐 나가고자 하는 코너입니다. 일상에서 변화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관행이나 문화, 사고방식, 행태, 제도 등과 관련해 사연이나 경험담 등이 있다면 이메일(digital@yna.co.kr)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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