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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상온노출 백신 오염 가능성 굉장히 작다,심려끼쳐 송구"

송고시간2020-09-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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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백신에 문제 있는 건 아냐…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기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수급 관련해 설명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수급 관련해 설명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수급 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0.9.25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사용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논란과 관련, 오염 가능성이 극히 작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상온 노출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되고는 있지만, 전체 백신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공급되는 백신은 대부분 일회용, 1인용으로 이미 주사기에 충전돼 밀봉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은 굉장히 작다"며 "아직 (접종자 가운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상온 노출 백신의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05명이 접종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정 청장은 "국민들께서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저희가 최대한 효력과 안전성이 담보되도록 백신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해서 백신 접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독감 백신 1천259만 도즈(1회 접종분) 공급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지난 21일 밤부터 예방접종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정 청장은 백신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는 "국가 예방접종 조달계약 백신에 대한 유통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고 신속·투명하게 모든 정보가 확인되고, 또 국민 안전의 입장에서 백신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정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선 "둘 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밀폐·밀접한 환경을 줄이는 예방수칙을 통해 두 감염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 진단이나 항바이러스제 투약 등의 진료 대응 체계를 현재 의료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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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b2_cbRsf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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