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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北통지문 앞뒤 안맞아…靑 얼버부린다는 의심 자초"(종합)

송고시간2020-09-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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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사과" 일축…진상조사TF 구성

북의 우리 국민 피격 관련 간담회 입장하는 국민의힘
북의 우리 국민 피격 관련 간담회 입장하는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0.9.25
toadboy@yna.kr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국민 피살사건을 사과한 것에 대해 "의미 없는 사과"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거듭 부각했다.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대북규탄 여야공동 결의문을 채택하고,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정확한 진상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윤희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단히 미안하다'라는 단 두 마디 이외에는 그 어디에서도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느낄 수 없는 통지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북측 통지문과 친서를 공개한 데 대해 "본인의 직분이 무엇인지 망각한 몰지각한 처사"라며 "안부 편지는 필요 없다.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이 담긴 진심 어린 친서를 받아 오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통지문에서 북한군이 해상 80m 앞에서 피살 공무원의 신분확인을 했다는 대목 등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합당한 자료와 정황설명 없이 보낸 통지문을 청와대가 알아서 설명해준 꼴"이라고 논평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40m 거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도주하는 움직임을 보여 사살했다는 것이 국제법 어디에 허용이 되느냐"면서 "왜 청와대가 국민이 참혹하게 사살당한 사건을 얼버무린다는 의심을 자초하는가"라고 추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북한을 두둔하고 있는 이들이 대한민국 군이 맞느냐"면서 "북한 김정은의 사과 시늉 한마디에 휘청하는 무기력이 있다면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국민의힘은 국방위 간사인 한기호 의원 주도로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를 구성하고, 주말인 26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 북한의 피격 도발행위에 관한 긴급현안질문요구서 제출
국민의힘, 북한의 피격 도발행위에 관한 긴급현안질문요구서 제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북한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피격 도발행위에 관한 긴급현안질문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0.9.25 toadboy@yna.co.kr

국민의힘은 이날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언급이 없었다며 문 대통령의 대북 '저자세'도 문제삼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야만적으로 피살된 천인공노할 만행이 벌어졌음에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평화타령, 안보타령만 늘어놨다"면서 "도대체 북한 앞에만 서면 왜 이렇게 저자세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선동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평하면서도 "왜 문 대통령은 북한에 협조 요청조차 하지 못했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김 사무총장은 "오히려 원칙을 갖고 당당히 협조 요청을 했더라면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북한 통지문에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가해자의 해명에 안도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면서 "평화 타령만 읊조리지 말고 남북공동조사단을 꾸려 진위를 가리자"고 제안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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