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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풍년' 황재균, kt의 가을야구 이끄는 듬직한 형님

송고시간2020-09-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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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kt 황재균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 황재균(33)이 2020년 유독 많은 기록을 작성해 나가고 있다.

2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황재균의 기록 시상식이 열렸다.

정운찬 KBO 총재는 황재균에게 '1천500안타·1천500경기·2천500루타 기념상'을 수여했다.

황재균은 지난 6월 KBO 역대 36번째로 1천500안타를 쳤고, 7월에는 역대 49호 1천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에는 역대 34번째 2천500루타를 달성했다.

KBO 기념상이 제공되는 이들 기록 외에도 황재균은 올해 숱한 기록을 세우며 '꾸준함'을 입증했다.

6∼7월에는 역대 21번째 200도루, 58번째 볼넷 500개, 37번째 800득점 등을 기록했다.

8월에는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KBO 통산 44호 '6년 연속 10홈런' 타자로 이름을 남겼고, 역대 26번째로 2루타 300개를 채웠다. 36호로 800타점도 올렸다.

9월에도 기록 행진은 이어졌다. 황재균은 역대 14호 9년 연속 100안타, 7호 12년 연속 10도루를 달성했다.

또 1천500안타 기념상을 받기도 전에 1천600안타를 넘겼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했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돌아오는 과정에서 쌓인 황재균의 발자취다.

황재균은 25일 기준으로 통산 1천555경기, 175홈런, 2루타 309개와 3루타 37개, 2천513루타, 845득점, 822타점, 208도루, 525볼넷 등을 기록 중이다.

황재균은 "통산 기록은 경기에 많이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라며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통산 기록을 세우는 데까지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황재균
황재균

[연합뉴스 자료사진]

숫자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경력이 쌓이는 만큼 황재균은 점차 베테랑 선수로서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황재균보다 6살 많은 유한준(39)이 팀 내 최고 베테랑을 버티고 있지만, KBO리그의 '막내 구단' kt에는 워낙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황재균이 중간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만년 약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kt는 올해 단독 3위를 달리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유한준과 박경수, 황재균 등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준 덕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황재균은 "어린 선수들이 치열한 경기를 처음 해보는 상황이어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저희가 경험이 있으니 옆에서 조언 정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배 선수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다행히 어린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줘서 불편한 분위기는 전혀 없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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