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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백 아이언 쓰는 이소미, 이틀째 선두 '첫 우승 보인다'

송고시간2020-09-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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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의 드라이버 티샷.
이소미의 드라이버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이소미(21)는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머슬백 아이언을 사용한다.

헤드 뒷부분이 움푹 들어간 캐비티가 없는 머슬백 아이언은 예민해 탄도와 구질을 마음먹은 대로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공을 맞히기 어렵고 비거리 손실이 잦아 최근에는 남자 프로 선수들도 머슬백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소미는 26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 공동 선두에서 한 계단 더 뛰어 이틀 내리 선두를 달린 이소미는 생애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소미는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도 2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준우승 한번과 한차례 3위에 오르는 등 언제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평가를 받는 실력파다.

이날 강한 바람 속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이소미는 "지난 5주 동안 대회를 쉬는 동안 맹연습에 클럽을 교체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투어가 중단된 한달 동안 이소미는 드라이버를 신형으로 바꾸고 아이언은 로프트 각도와 라이 각도를 조정했다.

덕분에 아이언 정확도가 부쩍 높아졌다는 이소미는 특히 "아이언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면서 자신감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전히 머슬백 아이언을 고집하는 그는 "캐비티백 아이언을 쓰면 볼이 날리는 느낌이라 불안하다"면서 "머슬백 아이언은 다루기는 까다롭지만, 볼이 묵직하게 날아가는 것 같아 듬직하다"고 설명했다.

우승 기회를 여러번 놓친 적이 있는 이소미는 "실패에서 배울 점을 찾으려고 했을 뿐 마음에 두지는 않았다"면서 "내일도 내가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인 노승희(19)가 3타를 줄인 끝에 이소미에게 1타 뒤진 2위(8언더파 136타)로 올라섰다.

작년 ADT 캡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송이(30)와 신인왕 레이스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삼다수 마스터수 챔피언 유해란(19)이 2타차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던 유현주(26)는 1타를 잃어 공동 9위(5언더파 139타)로 내려앉았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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