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섬진강댐 방류 문제, 공정한 조사·책임규명 약속"
송고시간2020-09-26 18:02
섬진강 유역 구례·하동 찾아 수해 복구 상황 점검
댐 수해지역 주민들, 피켓 들고 피해배상·철저조사 요구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섬진강댐 과다 방류로 수해를 당한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구례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김순호 구례군수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 받고 마산면의 광평마을 피해 복구 현장을 둘러봤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섬진강댐 방류 문제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약속한다"면서 "구례군 주민들도 정부를 믿고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법과 제도의 틀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필요시엔 국회와 협력해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례를 비롯해 집중호우 당시 댐 과다방류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은 '섬진강 수해 참사'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정 총리에게 피해 배상과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피해를 야기한 환경부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셀프조사'하면 안 된다면서 관련 조사위원회를 환경부가 아닌 총리실 산하에 설치해달라고 요구했고, 정 총리는 "공정한 조사를 위해 부처들이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이에 앞서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서는 "영·호남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이곳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동행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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