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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의 안 해"…런던서 '코로나19 제한조치' 반대 시위

송고시간2020-09-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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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거리두기 어겼다"며 해산 시도…충돌로 일부 부상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열린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시위 [EPA=연합뉴스]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열린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시위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수도 런던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경찰과 충돌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런던 중심부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이른바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we do not consent) 집회가 열렸다.

수천 명의 참석자는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조치에 반대하면서 "자유"(freedom)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실내외 구분 없이 6명 이상 모임 금지, 펍과 식당 오후 10시 이후 영업 제한, 마스크 착용 확대 등 일련의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 [EPA=연합뉴스]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 [EPA=연합뉴스]

집회 및 시위의 경우 '6명 이상 모임 금지' 규정의 예외지만, 참석자들은 반드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주최 측은 위험 평가를 통해 관련 규정 준수를 약속해야 한다.

런던경찰청은 그러나 이날 집회 참가자들이 당초 약속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해산을 시도했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빈 병 등을 던지자 경찰은 경찰봉 등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명 이상의 시위대와 여러 명의 경찰관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트래펄가 광장에서 충돌하는 경찰과 시위대 [AFP=연합뉴스]
트래펄가 광장에서 충돌하는 경찰과 시위대 [AFP=연합뉴스]

런던경찰청은 성명에서 "트래펄가 광장의 군중은 위험 평가에서 약속한 조건들을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산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에서는 지난주에도 정부 제한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펼쳐져 경찰관이 여러 명이 다쳤고, 30명 이상이 체포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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