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의원 "기후 변화로 배 생산량 크게 줄어…대책 필요"
송고시간2020-09-28 14:52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기후 온난화와 소비자의 수요 변화로 지난 10년간 배 생산량이 5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 갑) 의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배 생산량은 47만t에서 20만t으로 57% 급감했다.
재배 면적도 1만8천ha에서 9천ha로 47.4% 줄었다.
배 주산지인 전남은 생산량이 60%나 줄어 전국 평균 감소량을 웃돌았다.
공급이 줄면서 같은 기간 배 소비량도 44만t에서 17만t으로 62%나 급감했다.
같은 토종 과일인 사과는 생산량이 47만t에서 53t으로 13.7%나 늘어 대조를 보였다.
재배면적도 3만ha에서 3만2천ha로 9.8% 늘었고 소비량도 46만t에서 53만t으로 14%나 늘었다.
참다래, 무화과, 망고, 백향과 등 아열대 과수도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상 기온으로 지난 20년간 배의 개화일이 2일 빨라져 봄철 서리 등 냉해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의원은 "이제는 기후변화나 소비자 수요 변화만 탓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후변화는 생태계 변화를 일으켜 생산성은 물론 소비자 수요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농업 기후변화 대응 연구개발(R&D) 등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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