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5천점, 해볼게요"·"외곽슛 자신있어"…여자농구 달구는 자신감

송고시간2020-09-28 18:0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서 나온 감독·선수들의 말·말·말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

[WKBL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둔 여자프로농구 각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이 자신감 넘치는 입담을 선보였다.

6개 구단의 감독과 각 구단을 대표하는 6명의 선수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손 사용을 막기 위해 '핸드 체킹' 규정이 강화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리그가 운영된다.

변화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을 법도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 있게 '준비 완료'를 외쳤다.

현재 4천720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는 올 시즌 5천득점 달성에 도전한다.

그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네. 해볼게요"라고 말한 뒤 웃어 보였다.

이어 핸드 체킹 규정 강화에 대해 "공격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유리한 규정이지만, 수비도 해야 하니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면 저도 이 규정을 잘 이용해서 더 많이 득점하면 될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

[WKBL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 하나원큐의 강이슬도 "제가 슛이 있어서 수비수들이 저를 수비하는 게 까다로워질 것 같다. 돌파하는 비중을 늘리려고 연습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3점 슛 479개를 쏘아 올린 그는 이번 시즌 최연소 정규리그 3점 슛 500개 돌파에 도전한다.

강이슬은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의 훈련 캠프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때문에 잠시 꿈을 접게 됐다.

그는 "내년에 다시 갈 예정이다. 20대 초반부터 미국 리그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기회가 있을 때 가서 그 기회를 잡고 싶다"고 설명했다.

부천 하나원큐 강이슬
부천 하나원큐 강이슬

[WKBL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 KB의 센터 박지수는 선수들과 미디어 관계자가 뽑은 '이번 시즌 뽑은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코트에서 198㎝의 키를 가진 최장신 박지수의 존재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도 "골 밑이 박지수와 배혜윤(삼성생명)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수는 "골 밑에서 분명 장점이 있을 테고, 유리한 부분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얼마나 똑똑하게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팀의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장 164㎝로 리그에서 가장 작지만 최고 연봉을 받게 된 부산 BNK의 주전 가드 안혜지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안혜지는 "(연봉 계약 후) 처음엔 후회도 많이 했고 시즌이 다가오면서 부담도 커졌다. 그래도 팀에서 믿어주신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청주 KB의 박지수
청주 KB의 박지수

[WKBL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감독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날 타 구단 감독과 선수들로부터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싫은 팀' 1위로 뽑힌 KB의 안덕수 감독은 "견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올 시즌만큼은 외곽 3점 슛이 자신이 있다.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율 농구' 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어느 정도 스스로 해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중간에 (경기가) 잘 안될 때는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나 싶기도 하지만, 지금의 방향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젊은 팀' BNK를 이끄는 유영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좋을 때는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올라가다, 또 가라앉을 때는 상상 이상으로 지하 굴을 판다"며 이번 시즌 분위기의 온도 차를 줄이며 팀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boi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