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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통신그룹 NTT, 44조원 들여 '도코모' 완전자회사화 추진

송고시간2020-09-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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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 목적…스가 내각 '휴대전화 요금인하 압박' 연관 관측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최대 통신그룹인 NTT가 44조원 이상을 투입해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상장자회사인 NTT도코모(이하 도코모)를 100% 지분의 완전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NTT는 5G와 사물인터넷(IoT) 등 성장사업을 효율적으로 펼치기 위한 그룹 통합 경영 차원에서 도코모의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NTT는 완전자회사화 방침을 조만간 공식 결정하는 대로 약 4조엔(약 44조원)을 투입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도코모 주식 중 일반 주주 보유분에 대한 공개매수(TOB)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식공개매수가 끝나면 도코모는 상장 폐지된다.

일본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NTT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도코모 주식의 66.2%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나머지 주식(약 34%)을 사들일 방침이다.

교도통신은 이번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일본에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현재 1조엔대의 가용 현금자산을 보유한 NTT는 공개매수 자금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TT는 도코모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표면적인 이유로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출범 이후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책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완전자회사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요금 인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가 요금 등에 관한 의사결정도 일반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한결 쉽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TT가 지난 8월 발표한 올 2분기(4~6월) 연결 결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조7천664억엔, 당기 순익은 2.8% 줄어든 2천726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도코모는 일본 정부 방침에 따라 1992년 NTT에서 분리된 뒤 1998년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됐다.

올 6월 말 기준 도코모의 계약 점유율은 37%에 달해 KDDI(au)(28%), 소프트뱅크(22%) 등 일본 내 2, 3위 이동통신 사업자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계약당 이익률이 낮아 내년 3월 결산 기준의 2020회계연도 연결영업 이익은 휴대전화 대기업 3개사 가운데 2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TT는 현재 상장 자회사로 도코모 외에 NTT데이터를 거느리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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