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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에 또 진 재미교포 안 "기차를 손으로 어떻게 세우나요"

송고시간2020-09-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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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2번 연속 1회전서 '여제' 상대하는 불운

재미교포 테니스 선수 크리스티 안
재미교포 테니스 선수 크리스티 안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재미교포 테니스 선수인 크리스티 안(102위·미국)이 메이저 대회 1회전(128강)에서 연속으로 '여제'를 만난 불운을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안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0 프랑스오픈(총상금 3천800만 유로) 둘째 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에 0-2(6-7<2-7> 0-6)로 졌다.

이로써 안은 메이저 대회에서 3번 연속으로 본선 첫판 탈락했다.

안으로써는 다소 억울할 만한 결과다. 안은 여자 테니스 역사상 가장 강한 선수 중 하나인 윌리엄스 메이저 대회 1회전에서 두 번 연속 맞붙는, 불운한 대진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안은 2주 전 끝난 US오픈에서도 1회전 윌리엄스와 만나 졌다.

달리는 윌리엄스
달리는 윌리엄스

[EPA=연합뉴스]

안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대진표를 받아들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웃었다"고 황당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며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가 싶었으나, 2세트에서 3차례 연속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끝에 완패했다.

그는 "달리는 기차를 거꾸로 밀어서 세운다고 생각해 보라. 흐름을 탔다는 걸 아는 윌리엄스는 멈춰 세우기가 너무도 어렵다"고 윌리엄스에 2연패한 소감을 남겼다.

출산 후 2018년 상반기에 코트로 복귀한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자신의 통산 24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 24회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7번씩, US오픈에서 6번 우승한 윌리엄스는 프랑스오픈에서는 가장 적은 3차례 우승을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의 2회전(64강) 상대는 안드레아 페트코비츠(95위·독일)를 2-0(6-3 6-3)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스베타나 피롱코바(157위·불가리아)다.

서브 넣는 피롱코바
서브 넣는 피롱코바

[EPA=연합뉴스]

윌리엄스는 지난 US오픈에서 피롱코바와 5회전(8강)에서 만나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피롱코바 역시 2018년 출산을 하고 US오픈에서 코트로 복귀한 '엄마 선수'다.

다른 강자들도 속속 2회전 진출에 무난히 성공했다.

페트라 크비토바(11위·체코)가 오시앙 도댕(118위·프랑스)에 2-0(6-3 7-5)으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가 바르바라 그라체바(89위·러시아)를 2-0(7-6<7-2> 6-4)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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