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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미국 겨냥 "대국이라고 타국 발전권 박탈 안돼"

송고시간2020-09-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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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국제 질서 포럼서 유엔·다자주의 강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겨냥해 대국이라고 다른 나라의 발전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언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중국의 기술 업체들에 대대적인 압박을 가하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제 질서와 글로벌 거버넌스'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평화와 발전에 책임이 있는 강대국이 다른 나라의 안전을 희생 시켜 자국의 안전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면서 "패권을 통해 다른 나라의 발전 권리를 박탈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며 각국과 함께 자국이 우선이라는 잘못된 논리에 맞서고 제로섬 게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2차 대전 종식 이후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왕 국무위원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세계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각국이 방심하지 말고 잘못된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이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길잡이라면서 "다자주의는 국제 질서의 근간이자 버팀목이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유엔을 정치의 공연장과 대립의 장소로 만들고 있는데 각국이 이를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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