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추캉스 관광 vs 방역 전쟁…제주공항서 발열 증상자 '조마조마'(종합)

송고시간2020-09-29 13:1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연휴 23만명 방문 예고에 관광업계 화색 속 코로나 자체 방역 긴장

제주도, 방역 지침 어기면 형사고발·구상권 청구 초강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추석 연휴(30∼10월 4일)를 하루 앞두고 29일 본격적인 추캉스 관광이 시작됐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제주국제공항과 집단 감염 위험 시설인 게스트하우스, 실내 관광지, 유람선 등지의 관광지에서 방역의 고삐를 죄며 긴장하고 있다.

추캉스 시작 제주도 '긴장'
추캉스 시작 제주도 '긴장'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에서 제주도 방역 관계자와 공항 관계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승객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3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0.9.28 bjc@yna.co.kr

도 방역 당국은 지난 26일부터 제주공항에서 특별 방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도 방역 당국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제주공항 입도객 중 체온이 37.5도가 넘는 총 34명의 입도객을 제주공항 발열 검사를 통해 확인했다.

도 방역 당국은 이들 34명 중 2~3차 발열 검사에서도 발열을 보인 7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명 모두 다행히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발열 증상자들은 발열 검사 및 코로나19 검사 조치에 반발해, 도 방역 당국 관계자들과 승강이가 벌어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봉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발열 증상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 제주 방문을 생각조차 하지 말아달라"면서 발열 증상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했다.

제주 찾은 관광객들
제주 찾은 관광객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9.27 bjc@yna.co.kr

발열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검사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내 숙소 등에서 자가 격리해야 한다.

도 방역 당국은 이 같은 방역 지침을 어기면 형사고발하고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제주 섬은 추캉스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도 방역 당국은 많은 이동 인구로 인한 감염 확산을 걱정하고 있다.

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추캉스'(추석+바캉스)에 2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날짜별로는 이날 3만2천명, 30일 4만9천명, 10월 1일 4만명, 2일 3만8천명, 3일 3만6천명, 4일 3만5천명 등이다.

관광업체 예약률은 골프장 80%, 휴양리조트 48%, 호텔 45%, 렌터카 46% 등이다.

마스크 쓰고 제주공항 나서는 관광객
마스크 쓰고 제주공항 나서는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 사진]

도 방역 당국은 추캉스 기간 제주에 도착한 방문객은 체류 기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특별 조처를 내렸다.

도는 또 다음 달 11일까지 유흥주점, 단란주점, 헌팅 포차, 감성주점, 콜라텍, 노래방, 뷔페,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시설, PC방, 방문판매 홍보관, 목욕탕, 사우나에 대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명령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수칙 준수 대상 시설을 기존보다 확대했다. 대상은 여객선, 유람선, 도항선 탁구장, 낚시 어선, 산후조리원, 요양 시설, 탁구장, 주야간 보호시설, 병·의원, 이미용업, 약국 등 11종 시설이다.

도는 기존 대중교통, 비행기, 공항만, 관광시설, 전통시장, 공공시설, 어린이집, 결혼식장, 박물관, 영화관 등 48종 시설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유지했다.

다만 실제 한라산 등산 시 등산객들이 마스크를 벗거나, 여객선, 유람선 등에서 승선원끼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방역 지침 준수를 어기는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자치경찰단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순찰을 벌이기로 했다.

도는 또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도민불편신고센터)을 운영하고 도와 행정시 공무원 1천556명(하루 312명)이 비상 근무에 돌입한다.

종합상황실은 종합상황, 관광상황, 방역·비상 진료, 교통·항공·항만, 소방·재난, 생활환경, 급수대책 등 7개 반으로 구성했다. 상황실을 통해 특별방역 행정조치 추진, 특별 입도 절차 강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 전개, 다중이용시설 비대면 안전관리, 코로나19 관련 우발 상황 대처 등에 대해 신속히 대처한다.

추석 연휴 불편 사항이나 비상사태 발생 시 도청 종합상황실(☎ 064-710-6831∼7)이나 제주 120 만덕 콜센터(☎120)로 문의하면 된다.

kos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