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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 대선에서 아프리카계 유권자 투표 불참 유도"

송고시간2020-09-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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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명 '투표 억제' 대상으로 분류해 타깃 광고 발송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계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디지털 선거운동 조직을 가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진행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진행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에서 주말 골프를 친 뒤 백악관으로 복귀해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jsmoon@yna.co.kr

영국의 채널4는 28일(현지시간) 지난 대선 당시 이 조직이 2억명의 유권자를 정치적 성향에 따라 8개의 세부 그룹으로 분류한 파일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파일에서 유권자 중 350만명의 아프리카계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할 '억제' 대상으로 분류됐다. 통상 이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을 띤다.

이어 선거운동 조직은 분류된 아프리카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 불참을 조장하는 내용의 소셜미디어 타깃 광고를 발송했다.

이런 네거티브 전략이 위스콘신주 같은 주요 지역에서 아프리카계의 투표 참여가 저조했던 것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파일에는 또 대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아프리카계의 지지를 약화하기 위해 인종 이슈에 관한 허위 광고를 내보낸 정황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선거운동 조직에는 영국의 정보 제공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직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정치적 목적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해 사용한 혐의로 고발된 전력이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선거운동 조직을 이끌었던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계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bumsoo@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yxhYgLN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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