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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친정부 계정 삭제한 페북에 "필리핀에 왜 있나?"

송고시간2020-09-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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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페이스북이 친정부 성향의 계정을 대거 삭제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차단 가능성까지 거론해 귀추가 주목된다.

연설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연설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필리핀 대통령궁/AP=연합뉴스 자료 사진]

29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주 필리핀 군경과 연관된 페이스북 계정 57개와 31개 페이지, 20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조직적 허위 활동'으로 규정하고 모두 삭제했다.

이 네트워크의 팔로워는 33만여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필리핀 공산당과 그 무장단체의 조직원 모집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는 페이지 '우리 아이들에게서 손 떼'(Hands Off Our Children)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밤 TV 연설에서 "우리는 페이스북이 우리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활동을 허용한다"면서 "정부가 국민을 위한 것을 지지할 수 없다면, 페이스북이 필리핀에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우리는 대학살이나 대량 파괴를 옹호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사상투쟁"이라며 "페이스북이 우리를 도울 수 없다면, 우리가 계속 허용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 미안하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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