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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양북면 명칭 바뀌나…주민 설문조사 진행

송고시간2020-09-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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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대왕 수중릉
경주 문무대왕 수중릉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단순히 방향을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라 개성 있는 이름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경북 경주시가 양북면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동쪽 동해안과 접한 양북면은 면적이 120.26㎢로 산내면과 내남면 다음으로 넓다.

조선 시대에는 감포읍, 양남면과 함께 동해면으로 불리다가 몇 차례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양남면에 대응하는 양북면이란 이름이 붙었다.

양북면은 북쪽에 있는 유서 깊은 감포항과 남쪽에 있는 주상절리로 주목받는 양남면 사이에서 존재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못했다.

이에 단순히 방향을 나타내는 이름이 아니라 최근 추세를 반영해 지역 정체성을 넣어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주시가 5∼7월 명칭변경 사전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양북면 이장단은 변경에 적극 찬성했다.

양북면에는 문무대왕 수중릉, 동해안 해파랑길, 감은사지 석탑, 골굴사, 기림사, 토함산 등 다양한 자연·문화유산이 있다.

일각에선 이런 정체성을 반영해 문무대왕면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양북면은 지난 10일 이장, 자생단체장, 전 시의원 등 32명의 주민대표로 구성된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10월 12일까지 주민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많으면 본격적으로 이름을 바꾸는 행정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양북면 외에도 단순 방향성 의미를 내포하거나 전국 지방자치단체 여러 곳에 중복된 이름인 산내면, 서면, 강동면, 천북면, 양남면을 대상으로도 명칭변경 사전 수요 조사를 했다.

그러나 사전 조사에서 해당 면 주민 사이에서는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양북면이 새 이름을 찾아가는 여정에 행정력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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