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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재앙에…"가솔린·디젤차 팔지 마세요"

송고시간2020-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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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4JBaQvbuUI

(서울=연합뉴스)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며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제의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입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의미 있는 소식 한 가지가 전해지면서 또 한 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장차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겁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일 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명한 행정명령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35년부터 가솔린 등 화석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차를 캘리포니아 주에서 신차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뉴섬 주지사는 "이를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우리 주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말했죠.

다만 이 행정명령으로 내연기관차의 중고 판매까지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백악관 측은 이번 조치가 일자리를 없애고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을 것", "좌파가 얼마나 극단화됐는지 보여주는 예"

그러나 뉴섬 주지사는 이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행정명령이 자동차 업계의 세계적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라며 백악관의 비판을 일축했죠.

캘리포니아 주가 중앙정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강경하게 밀고 나가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캘리포니아·오리건·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 해안 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입니다.

"올해 들어 500만에이커(2만234㎢)의 산림과 가옥 수백채가 불에 탔다",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작게 잡아도 23조원을 넘을 것"

문제는 이런 대형 산불이 미 서부지역에서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피해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2009∼2019년의 연평균 산불 진화 비용은 4천700억원(4억100만달러)에 달합니다.

앞서 영국 등 15개 국가가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점진적으로 감축해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배출가스 '0'의 차만 판매하겠다는 방침이 미국에서 나온 것은 캘리포니아가 처음입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가는 테슬라 그리고 수소차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는 현대차.

가솔린과 디젤차를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 이런 변화로 웃음 짓게 될까요?

박성은 기자 김지원 작가 박서준 인턴기자

[이슈 컷]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재앙에…"가솔린·디젤차 팔지 마세요" - 2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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