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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확진자 감소로 역학조사 여력 생겨…선순환 만들 수도"

송고시간2020-09-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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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이동 최소화하면 거리두기 새 지평 열 수 있어"

'휴게소 음식 포장만 가능'
'휴게소 음식 포장만 가능'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휴게소에서 한 시민이 주문한 음식을 포장해가고 있다.
기흥휴게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실내 좌석 운영을 중단하고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일부 메뉴만 판매한다. 2020.9.29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9일 기준으로 38명으로,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49일 만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하루하루의 상황과 통계에 대해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것은 성급하고 위험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의 감소세 국면은 국민들이 지난 몇주 전부터 보여준 거리두기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의 환자 감소세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현재의 방역 대응을 더 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며 "전체적으로 감염 규모가 줄어들면 그만큼 역학조사의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감소세가 코로나19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시행하는 추적조사가 더욱 성과를 거두게 되고,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한 접근도 가능하다. 전파 고리를 더 빨리 차단하고 추가 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이 올 가을·겨울의 대유행 가능성을 막을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권 부본부장은 "이번 추석을 비롯한 특별방역 기간에도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지금의 코로나19 진정세를 유지하고, 또 폭발적인 유행을 막는다면 그 이후에는 거리두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절기 유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 위기를 극복해낸 단단해진 연대감, 합리적 거리두기 실천, 마스크 착용이 습관으로 정착된다면 최대한 열린 경제활동이 보장된 일상으로 돌아갈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시점과 관련해 "올해 내에 어느 국가든 백신 접종이 일부라도 시작될 수 있다. 초기 상황을 지켜보던 나라들이 아마도 내년 중에는 본격적인 예방접종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가 유행 규모를 사전에 억제하고 통제해 놓으면 차분하고 치밀하게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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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FaGs9jS4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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