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 신형 해상탄도미사일 소개…"제재를 기회로"
송고시간2020-09-29 19:29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자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신형 해상탄도미사일 개발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이란 이슬람교 혁명근위대가 27일 신형 해상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며 "'졸파카르 바시르'로 명명된 미사일의 사거리는 700㎞, 탄두에는 광학 목표 추적 장치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군 총사령관의 "제재를 국방공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는 발언도 함께 전했다.
이란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국가다.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란의 신형 미사일 공개 소식을 보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란 핵·미사일 커넥션'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란이 1980∼1990년대 북한의 미사일을 사들였으며, 2010년대 초반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참관하는 등 양국이 핵·미사일 개발을 두고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다.
미 행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고려한 듯 지난 21일 이란을 겨냥한 유엔 제재를 복원한다며 북한과 미사일 협력에 관여한 이란인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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