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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 "북중 공동대표단, 올초 이란 비공개 방문" 주장

송고시간2020-09-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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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ㆍ 이란' 문제 고민 (PG)
트럼프 '북한 ㆍ 이란' 문제 고민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출신 교수가 북한과 중국의 공동대표단이 올해 초 비공개로 이란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전했다.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VOA에 "북·중 공동대표단의 이란 방문은 올해 초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이스라엘 정보원을 통해 관련 동향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벡톨 교수는 "정보분석 전문가로서 40여년 동안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해왔지만, 북한과 중국이 이란 방문 공동대표단을 구성한 것은 자신이 아는 한 처음"이라며 "이는 북한이 이제 명백히 중국과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담 의제가 북한과 이란 간 불법 무기 거래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항상 북한의 불법 무기 확산 논란에 거리를 둬왔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향후 북한이 이란에 판매할 무기나 제공할 핵 개발 사업과 관련해 중국이 참여함으로써 국제사회 논란을 완화하기 위한 사전조율 성격으로 회담이 성사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과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유럽 동맹국들과 이견을 보인 상황을 외교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동기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VOA는 채드 스브라지아 미국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가 북·중 공동대표단의 이란 방문에 관해 묻는 벡톨 교수의 질문에 회담이 이뤄진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채 북한과 중국, 이란의 교류를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조정관은 "다음 달 중순 이란에 대한 (유엔의) 무기금수 제재가 풀리기 때문에 중국과 무기 거래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북한이 연루될 이유는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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