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공영방송 KBS·MBC, 언중위 조정 청구 증가"
송고시간2020-09-30 11:30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공영방송인 KBS와 MBC를 대상으로 한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 조정 청구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중위는 언론 중재와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언론사 등의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해 침해되는 명예나 권리, 그 밖의 법익에 관한 다툼이 있는 경우 중재하는 준사법기관이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희용(국민의힘) 의원이 언중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주요 방송사 7곳 중 언중위에 조정 청구가 가장 많이 접수된 방송사는 MBC로 168건이었다.
KBS가 159건으로 뒤를 이었고, SBS 148건, JTBC 116건, MBN 56건, TV조선 54건, 채널A 48건 순이었다.
정 의원은 KBS는 조정 청구 건수가 2018년 38건에서 2019년 86건으로 126% 늘었고, MBC도 같은 기간 52건에서 70건으로 34%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방송사는 감소했다.
7곳 중 조정이 성립되거나 직권으로 조정된 건수는 KBS가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SBS 57건, MBC 56건, JTBC 45건, TV조선 31건, 채널A·MBN 각 26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7개 방송사의 손해배상 금액은 MBN이 1천1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BS 1천120만원, TV조선 1천30만원, JTBC 500만원, MBC·SBS·채널A 각 470만원 순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개인이나 단체의 권리와 인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보도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모든 언론사가 언론의 사명과 사실에 입각한 공정 보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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