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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TV토론] 바이든 "분열의 대통령"…트럼프 "'법집행' 왜 말못해"

송고시간2020-09-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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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주제서도 정면 충돌…트럼프 시위 폭력 부각·바이든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 '백인우월주의 규탄하나' 질문에 얼버무려…바이든 "말해보라" 재촉

바이든 후보
바이든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의 부분적 폭력양상을 부각하며 바이든 후보가 법집행에 무력하다는 식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집행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거론하면서 "당신(바이든)은 그 단어를 입에 올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면 극좌 지지자들을 전부 잃을 테니까"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왜 그 말을 안하나? '법집행'이라고 말해보지 그러나"라고 공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라며 국민을 단합시키기는커녕 분열시키려고만 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또 미국에 구조적 인종 불평등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을 위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평화시위는 적절하지만 폭력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경찰 중에 좋은 사람이 많으며 소수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면서 중도 표심에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시내 한복판에 달려가 상점을 불태우고 사람을 죽이는데 무엇이 평화시위냐"고 인종차별 반대시위의 폭력 양상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상원의원이던 1994년 형사범죄에 대한 강경대응 법안에 찬성한 것도 물고 늘어졌다. 당시 법안 통과로 유색인종이 대거 체포대상이 됐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규탄하고 물러서라고 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모든 게 우파가 아니라 좌파로부터 온다. 나는 어떤 것도 할 의향이 있다. 평화를 보고 싶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바이든 후보는 "말해보세요"라고 거듭 말하며 재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유혈사태를 일으켰을 때 이들을 편들어준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집행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인종차별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왼쪽)와 바이든
트럼프(왼쪽)와 바이든

[로이터=연합뉴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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