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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北첩보 가공 1시간이면 충분…왜 구경만 했나" 책임론 공세(종합)

송고시간2020-10-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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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인 시위도 지속…파상공세로 '추석 민심잡기' 총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민의힘은 추석이자 국군의날인 1일에도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대여(對與) 압박을 이어갔다.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우리 국민을 총살한 북한의 도발 앞에 군은 무기력했다"며 "비무장한 국민이 총격을 당하고 불태워졌는데 강력한 응징은커녕 갈대처럼 누웠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군이 군답지 않은데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나"라며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짓밟혀도 외면하는 정부로 인해 국민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정부가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팀장인 한기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청와대가 SI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웃긴다"고 말했다.

SI(Special Intelligence)는 무선교신 감청 등에 의해 수집된 특별취급 첩보(諜報)를 말한다.

그는 "SI 가공은 1시간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전직 근무자는 짧으면 20∼30분이면 된다고 했다"며 "해군이나 해경의 경비정을 출동시키는 게 정상 아니었나. 왜 구경만 하고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대북 감청을 전담하는 정보부대장 출신으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제주도당위원장을 지낸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은 "실무자가 감청한 내용이 국방부 장관에게까지 보고되는 데 통상 20∼30분 정도 걸린다"며 "첩보 자체는 거의 실시간으로 국방부에 보고된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일부 보도는 마치 군이 CCTV로 들여다보듯 실시간으로 파악을 하고 있었음에도 정부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언급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전날 서면브리핑을 정면 반박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국 각지에서 의원별 1인 시위를 지속하며 추석 밥상 민심을 끌어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배준영 대변인은 전날 추석맞이 논평에서 "우리에게 달이 보이는 것은 해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여당은 국민을 해처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야당을 국정의 한 축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달(Moon)에 빗대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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