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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행렬 시작 고속도 곳곳 정체…제주 등 유명 관광지는 '북적'

송고시간2020-10-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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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산·섬으로 '추캉스'…코로나19 우려로 다중이용시설 한산

"연휴 남았다" 제주 찾는 관광객들
"연휴 남았다" 제주 찾는 관광객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렌터카 주차장과 택시 승강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2
bjc@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늘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주요 국립공원, 강원 경포대, 제주도 등 유명 행락지에는 이른바 '추캉스' 인파가 몰려 귀경객들과 대조를 이뤘다.

일부 행락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귀경길 정체 오후 1∼2시 절정…저녁 늦게 해소 전망
귀경길 정체 오후 1∼2시 절정…저녁 늦게 해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추석 연휴인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의 모습.
이날 오전 9∼10시께 시작된 귀경길 정체는 오후 1∼2시께 가장 심하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2020.10.2
mon@yna.co.kr

◇ 귀경 행렬 시작…전국 고속도로 곳곳서 정체

대구와 경북은 고향에서 추석을 지내고 귀갓길에 오른 차량으로 오전부터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칠곡IC에서 다부IC 구간은 수㎞ 걸쳐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를 빚었다.

대구포항고속도로도 포항 방향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가 이어졌다.

경남지역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경남본부에 따르면 현재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3㎞ 구간이 정체돼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함안2터널 부산 방향 3㎞, 부산 외곽선 김해가야 휴게소∼금정 9㎞ 등에서도 차가 막히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당일이 지나며 고향에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이 몰리며 정체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은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늘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JC∼행담IC 23.7㎞ 등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는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

오전 11시 기준 광주∼서울은 4시간 10분, 목포∼서울은 4시간 40분가량 소요됐다.

광주에서 장성, 화순, 목포 방면 국도 역시 진·출입 구간을 제외하고는 오전부터 소통이 원활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이후부터 귀경 차량이 늘어 지·정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행락객으로 북적이는 경포해변
행락객으로 북적이는 경포해변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이 행락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0.10.2
conanys@yna.co.kr

◇ 유명 관광지 추캉스 인파로 북적…제주 20만명 돌파

추석 연휴 반환점을 맞은 이날 강원 동해안은 '추캉스'(추석+바캉스) 인파로 붐볐다.

강릉 경포해변에는 이날 오전부터 가을 바다를 구경하려는 가족, 친구, 연인 등 행락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국립공원인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지난달 초 태풍 피해로 인해 탐방로 일부분이 통제됐음에도 이날 정오까지 각각 1만2천여 명과 1만여 명이 찾았다.

연휴 기간 무료 개방한 춘천 구곡폭포와 삼악산에도 관광객이 몰렸고, 춘천 의암호 순환 자전거도로에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행렬이 이어졌다.

충북지역에서는 대표 둘레길인 괴산 산막이옛길에 관광객 2천700여 명이 찾아 아름다운 괴산호 풍광을 즐겼다.

산막이옛길 측은 "연휴가 길어서인지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광객 대부분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쓰고 둘레길을 거닐고 있다"고 말했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주 청남대에도 2천여 명이 찾아 대청호를 따라 고불고불하게 조성된 대통령길을 거닐며 휴일을 즐겼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를 지낸 뒤 일찍 제주를 떠나는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부모 또는 형제, 친지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서둘러 돌아가는 귀경객과 골프 가방 등을 카트에 한가득 실은 채 공항 도착장을 빠져나가는 관광객들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추석 당일인 지난 1일까지 6일간 제주를 찾은 입도객 수는 20만2천446명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총 30만 명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서 연휴 즐기는 관광객들
제주서 연휴 즐기는 관광객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2일 오전 제주 유명 관광지인 용두암 일대에서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연휴를 즐기고 있다. 2020.10.2
bjc@yna.co.kr

◇ 코로나19 확산 우려…고속도로 휴게소·행락지 '한산'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인지 전국 곳곳 고속도로 휴게소와 일부 행락지 등 다중이용시설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남지역 고속도로에는 귀경 차량이 몰리고 있지만 휴게소 매출은 전년 대비 60%가량 감소한 모습이다.

이밖에 창원중앙역·마산역·창원시외버스터미널 등 기차역과 터미널도 예년에 비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경북지역에서는 포항이나 경주 등 동해안으로 가는 고속도로에는 바닷가와 관광지를 향하는 차량이 적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화장실 이용 등 불가피한 일이 아니면 고속도로 휴게소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전북지역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는 연휴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예년보다 그 수가 줄었다.

전주역과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도 간간이 선물꾸러미를 든 귀경객이 보이긴 했으나 작년 추석과 달리 붐비지 않았다.

전주효자공원묘지에도 일부 가족 단위 성묘객이 찾았으나 입장 인원수가 제한된 탓에 한산했다.

전주 주요 도로인 백제로와 팔달로의 차량 흐름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부산지역에서는 근교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는 대체로 소통이 원활했지만, 해운대와 기장군 등 야외 나들이 명소 주변 도로에 차량이 몰리기도 했다.

(장아름 박정헌 박영서 윤우용 변지철 류수현 조정호 노승혁 김용민 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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