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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톡] 코로나19에 확대되는 재택근무

송고시간2020-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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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근로자 45% 재택근무…지난해보다 두배 증가

화상회의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재판매 및 DB 금지]

화상회의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재택근무가 확대됐고,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도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던 지난 3월 이동 금지 등 봉쇄 조치와 함께 모든 기업에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경우 문을 닫게 했다.

벨기에 정부는 4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기 시작하자 5월부터 이를 완화했으나 7월 확진자가 증가하자 다시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했다.

이에 상당수 근로자가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벨기에 일간지 '라 리브르'에 따르면 지난달 벨기에 이동·교통 연방공공서비스와 도로안전연구소(Vias)가 벨기에인 1천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5%가 일주일에 최소 1회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의 20%는 일주일 내내 재택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또 재택근무를 해본 응답자의 62%가 코로나19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빈도로 혹은 더 자주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택근무를 계속하기를 바라는 주요 이유로는 응답자의 44%가 출퇴근을 위한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다. 재택근무의 걸림돌로는 사회적 접촉 부족(44%), 개인적 생활과 업무 분리의 어려움(16%) 등이 언급됐다.

재택근무 이미지 [게이티이미지뱅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택근무 이미지 [게이티이미지뱅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는 별도로 현지의 한 컨설팅 회사(SD Worx)가 벨기에의 고용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90% 가까이가 미래에도 재택근무를 계속 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4만명가량을 고용하고 있는 주요 유럽연합(EU) 기관들만 해도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지역 매체 'BX1'에 따르면 최근 에마뉘엘 풀롱 유럽의회 대변인은 대부분의 기능이 원격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장치가 배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 상황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뒤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면서 어쨌든 당장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필리프 클로즈 브뤼셀 시장은 대기업들에 직원들을 직장으로 다시 보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지역 소상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무실에 나오는 직장인들을 비롯한 유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시내 식당이나 상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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