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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사망' 공무원 수색 장기화…소청도 주변 표류 가능성(종합)

송고시간2020-10-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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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도 남쪽으로 수색 범위 확대…선박 33척·항공기 6대 투입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수색하는 헬기와 함정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수색하는 헬기와 함정

[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군경의 해상 수색이 장기화하고 있다.

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군과 해경은 지난달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와 소청도 인근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그러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6일째 강도 높은 수색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해군과 해경은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최대 59km 해상을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중이다.

해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운 3개 해상을, 해경이 그 아래쪽 나머지 3개 구역을 맡았다.

이날도 수색에 해경·해군 함정 25척, 관공선 8척,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해경이 표류 예측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소청도 쪽 1∼2구역 해상으로 A씨의 시신이 표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지난달 22일 북한 등산곶 해상에서 피격된 이후 해상에 표류했을 때 오늘은 소청도 1∼2구역 사이쯤에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며 "어제보다 범위를 소청도 남쪽으로 최대 26㎞가량 늘려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군과 해경의 수색이 언제 끝날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경이 자체적으로 수색 종료를 결정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군 당국과 해경이 A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그의 유족은 여전히 월북이 아니라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치권도 군 당국과 해경에 최대한 시신 수습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공동조사·재발방지 특위'는 전날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시신 수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수색을 끝까지 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시신을 찾을 때까지 계속 수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특히 시신 수색 과정에 북한의 반발을 우려해 야간에 조명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함정에 설치된 탐조등 등을 이용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며 "모든 실종자 수색에 조명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조명탄 미사용이)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는 북측의 발표와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앞서 해경은 국방부에서 확인한 첩보 자료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토대로 A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A씨의 사망 전 행적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그가 마지막으로 탄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 폐쇄회로(CC)TV를 복원하고 있으며 금융 거래내용 등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GTIvGOl8qPk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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