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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고지대 140개 돌탑의 비밀…누가 쌓았나

송고시간2020-10-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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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선작지왓 용암 상승지형 '튜물러스'로 확인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라산 높은 곳에 누가 돌탑을 쌓았나.

한라산 영실 탐방로에 있는 선작지왓(해발 1천500∼1천700m)에는 돌탑 형태나 봉분 형태로 솟아오른 현무암 지형이 다수 있다.

한라산 선작지왓 용암 상승지형 '튜물러스'
한라산 선작지왓 용암 상승지형 '튜물러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실 탐방로를 오르다가 이들 지형을 마주한 등산객에게는 '태곳적 누군가 하늘에 기원을 올리려고 쌓았는가' 하는 의문마저 들게 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6일 한라산 남서부 선작지왓 일대 다수의 용암 돌탑들은 용암 상승작용으로 만들어진 튜물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용암 상승작용은 용암이 흘러갈 때 먼저 식은 용암 표층이 그 아래 흘러가는 용암이나 뒤에서 밀려오는 용암에 의해 밀려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또 튜물러스는 용암 상승작용에 의해 봉긋 솟은 형태로 굳어진 화산 지형을 이르는 용어다.

한라산 선작지왓 용암 상승지형 '튜물러스'
한라산 선작지왓 용암 상승지형 '튜물러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선작지왓에는 용암 상승작용에 의해 생성된 튜물러스와 튜물러스였다가 자연적으로 붕괴한 지형 약 140여곳이 분포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형은 주변보다 평균 5m 이상 높고, 최고 15m까지 솟아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가운데 30여곳은 탑과 같이 전형적인 용암 돌탑의 형태를 띤다.

세계유산본부는 일반적으로 튜물러스는 용암 내부의 가스가 부풀어 올라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용암이 분화구에서 분출 후 흐르는 동안에 내부 기체가 많지 않아 용암을 들어 올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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