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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족모임 등 곳곳 산발감염…"추석 지나며 위험도 높아져"(종합)

송고시간2020-10-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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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병원서 14명 무더기 확진…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확진자 총 47명

경기 포천 군부대 집단발병 37명…교회-목욕탕서도 소규모 발병 잇따라

추석때 모인 정읍시 일가족 등 9명 집단감염…감염경로 불명 비율 18.6%

선별진료소 소독
선별진료소 소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진료실 입구를 소독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명 늘어 누적 2만4천23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1일 중에서 하루만 제외하고 10일간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020.10.6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군부대, 의료기관, 가족 모임 등을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코로나19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언제, 어디서든 '폭발적 확산'이 가능하다며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병원-교회-목욕탕 등 감염 이어져…추석 연휴 '조용한 전파' 비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의정부시 소재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가 총 14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이 병원 환자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간병인 2명, 보호자 2명, 간호사 1명 등이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나와 누적 47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병원 입원환자들이다.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오며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북서울꿈의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상태에 있던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모두 교인이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군부대와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37명이 됐다.

부산에서는 북구의 '그린코아목욕탕'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가운데 방문자는 10명이고, 가족 및 지인이 5명이다.

전북 정읍시의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지난 5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가족과 지인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조용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명절에 인근에 거주하던 가족과 타지에 있던 가족들 간 모임이 있었고 또 여러 만남이 있었다. 이런 만남 과정에서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 '일가족 전파 사례'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일가족 사례 외에 연휴 귀성·귀경객 가운데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는 2명이다.

곽 팀장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귀성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례 1명과 경기에서 고향인 인천으로 이동한 뒤 확진된 사례 등 현재까지 추석 귀성·귀경객 관련 확진자는 2명"이라며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닷새간 이어진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요청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동안의 이동, 만남의 여파로 코로나19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도 감염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경기 북부의 군부대 사례에서 보듯이 조용한 전파가 쌓이고 또 밀접한 활동이 증가하면 어디든, 언제든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하다"며 "주위에 안전한 장소는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명 늘어 누적 2만4천23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75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6명, 해외유입이 9명이다.
zerogr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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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확진자, 20대 > 50대 > 60대…중환자 89%는 60대 이상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20%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13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11명(18.6%)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확진자 75명 가운데 남성은 50명, 여성은 25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11명, 60대 9명, 10대와 30대 각 8명 등의 순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상태가 위중 또는 중증 이상으로 악화한 확진자는 총 105명이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환자'로,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으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치료를 하는 환자를 '중증환자'로 분류한다.

중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은 93명으로, 전체 중환자의 88.6%를 차지했다.

중환자 치료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전날까지 전국 60개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 551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무증상 혹은 경증환자를 가정 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자가(自家) 치료'와 관련해 "조금 더 정교하고 정밀한 지침 개발, 보완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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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e8G7w_Qg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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