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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세계가 아제르바이잔 지지해야"…국제사회 휴전 요구 일축

송고시간2020-10-0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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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서 교전

터키 외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방문…지지 입장 강조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 장관(왼쪽)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 장관(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아르메니아와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는 터키의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일축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방문한 자리에서 "휴전만으로는 전투를 끝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휴전하라는 요구가 쏟아지지만, 지금까지 휴전 중이었다. 그 결과가 무엇인가? 아르메니아에 아제르바이잔 땅에서 철수하라고 할 수 있나? 아니면 철수를 위한 다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나? 30년간 항상 같은 요구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달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열흘 째 교전 중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구성국이던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전쟁 결과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으로 남았으며,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래픽]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 충돌
[그래픽]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 충돌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남캅카스의 '숙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충돌이 이틀째 이어졌다.
양측은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지난 달 27일(현지시간)부터 교전에 들어갔으며 갈수록 군인은 물론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sungg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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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해왔다.

양국 국민은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상대를 형제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 두 나라를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것은 점령자에게 보상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는 반드시 옳은 쪽, 즉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과 회담한 제이훈 바이라모프 아제르바이잔 외무 장관은 "아르메니아 군대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철수하기 전에는 휴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라모프 장관은 "아르메니아 군은 반드시 아제르바이잔 내 점령지에서 떠나야 한다"며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국제사회는 지속해서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민스크 그룹'의 공동 의장국인 미국·러시아·프랑스 정상은 양측에 휴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독일·프랑스·유럽연합(EU) 등도 양측에 즉각 휴전하고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캐나다는 이날 터키가 자국의 기술이 사용된 무인기를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사용했다며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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